이정민 [사진=KLPGA/박준석] |
이정민 [사진=KLPGA/박준석] |
이정민은 31일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 스프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은 1억2000만원.
이정민은 김지현(24·롯데)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민은 2주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정민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 고진영(20·넵스)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선두가 됐다.
이날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신기록인 8개홀 연속에 힘입어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박빙의 승부로 갤러리들이 손에 땀을 쥐었다. 라운드 후반 들어 이정민을 포함해 4명이 공동선두를 형성해 우승을 예측할 수 없었다.
8개 연속 버디를 몰아친 조윤지가 공동선두인 상태에서 먼저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정민은 3개홀을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정민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정민은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우승이었다.
2승을 한 이정민은 “승수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괜히 긴장하게 된다. 승수를 따지기 보다는 매 대회 세운 목표를 이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9번홀에서 3퍼트를 한 이정민은 “그때까지 스코어보드가 없어서 스코어를 몰랐다. 퍼트할 때 상대방 선수를 기다리는데 더워서 머리가 핑 했다. 집중력을 잃었던 것 같다. 그 이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우산을 썼다”며 “이번 대회에서 샷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후반에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적이 많았다. 아이언샷이 장기라 잘 받쳐줘서 티가 안 났다. 샷이 좋지 않기 때문에 퍼트할 때 여유 있게 리듬을 타면서 천천히 스트로크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었다.
어깨가 좋지 않아 골프전문 트레이너에게 체력관리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는 이정민은 “올 시즌 평균 타수 목표를 꼭 이뤄보고 싶다. 평균 타수가 높으면 다른 부분은 저절로 따라온다. 평균 타수가 상위권이어야 모든 대회에 일정하게 플레이했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선두를 추격했던 배선우(21·삼천리)와 정희원(24·파인테크닉스)은 끝내 순위를 뒤집지 못하고 2타 차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