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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전망] '5월엔 팔라' 비껴갔지만… '6월 신드롬' 우려

기사입력 : 2015년06월01일 07:27

최종수정 : 2015년06월01일 09:49

5일 美 5월 고용보고서 발표...ECB/그리스 이벤트도 주시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월가의 오래된 투자격언이 올해는 들어맞지 않았다. 이 조언을 그대로 따랐더라면 지난달 뉴욕 증시 랠리를 놓칠 뻔 했다. 하지만 마지막주 보여준 증시 흐름은 불안한 6월을 예고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지난 달 주요 3대 지수가 차례대로 사상 최고 종가를 작성하며 '5월 매도' 금언을 잠재웠다. 5월 한 달 동안 다우지수는 1%, S&P500지수는 1.1%, 나스닥지수는 2.6% 각각 올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이다.  

S&P500지수 일봉 <출처=Stockcharts 화면 캡쳐>
하지만 5월 들어 승승장구하던 뉴욕증시는 마지막 주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였지만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되며 투심을 위축시켰고, 그리스 정부와 유로존 관리들이 서로 엇갈린 신호를 보내며 막다른 골목에 몰린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졌다.

5월의 마지막 주와 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하자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무드가 이번 주로 이어지며 올해는 '6월의 졸도(June Swoon)' 신드롬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전통적으로 6월에 하락세를 보인 적이 많았다. 예컨대 다우지수는 지난 10년 중 8년간 6월만 되면 약세장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평균 월간 낙폭은 1.6%였다. 기간을 좀 더 늘려 지난 20년간 수치를 살펴봐도 6월은 연중 블루칩 지수의 성적이 두 번째로 형편없는 달이었다. 

시장은 이전 통계에서 비춰진 시기적인 불안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불리한 모습이다.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발판 다지기에 나섰던 증시는 최근 상승 모멘텀의 상실 징후가 뚜렷하다. 또 그날 그날의 재료에 따라 즉흥적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방향성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 발표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들과 대내외 이벤트들은 하나같이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과 달러 강세 흐름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달 말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벤치마크지수가 2%~5% 하락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2주간은 약세장을 내다봤다.

금요일(5일) 공개될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이번 주 최대 이벤트지만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1일)와 5월 자동차 판매(2일) 등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을 가늠하는 데 단서를 줄 지표들이 주초부터 이어진다.
  
이외 4월 개인 소득 및 지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이상 1일) 등을 통해 소비자 지출과 인플레이션의 개선 여부에도 초점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부진했던 3월과 4월 지표들로 연방 기금금리 선물 계약에 기반한 시장의 첫 금리인상 시기 전망이 12월로 미뤄졌었지만 개선 흐름이 예상되는 이들 지표로 다시 9월 인상론이 급물살을 타며 증시를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의 경우 22만5000건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를 뛰어넘는 수준을 보이면 9월 금리인상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 5일 월간 고용지표 발표 몇 시간 뒤 강연에 나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강연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에서 자넷 옐렌 의장과 가장 성향이 비슷한 인사인 만큼 그의 발언이 중요시될 수 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줄줄이 이어질 굵직한 해외 이벤트를 통해서도 시장의 방향 예측에 나선다. 

주말 공개된 중국의 PMI 지표와 유럽의 인플레이션 데이터(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와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3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그리스의 채무상환 만기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5일) 등이 예정돼 있다.

이중 ECB의 정책회의에서는 별다른 결정은 없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앞서 ECB 정책위원들이 자산매입 규모 확대 전망을 내놓은 만큼 드라기 총재의 입을 통해 재확인될 경우 유로화의 하방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또 이번 주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그리스 문제에 대해서도 발언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이래저래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정부는 5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빚진 3억유로를 갚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리스 정부가 요구할 경우 월말 일괄 상환을 허용할 것이라는 IMF측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 나머지 세 차례 추가 상환이 겹치며 그리스측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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