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저금리 통한 상장사 실적 개선 기대
[뉴스핌=고종민 기자] 6월 코스피는 2분기 '프리 어닝시즌(기업 실적 발표 직전 기간, 통상 증권사 연구원들의 실적 수정 전망치 발표 기간)'을 맞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 흐름이 예상됐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올해 하반기에도 저유가·저금리에 따른 비용 감소로 상장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아울러 성장주를 중심으로 실적(펀더멘탈)에 기초한 논리가 이달에도 이어진다면 지수 상승 모멘텀은 재차 강해질 전망이다.
31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6월 증시 밴드를 발표한 증권사 5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최저점 2070·최고점 2230포인트로 조사됐다. 또 최저점과 최고치 평균은 각각 2084, 2206이었다.
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주요 경제 이슈는 ▲5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및 중국 제조업 PMI(1일)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3일) ▲미국 베이지북 공개(3일) ▲ 석유수출기구 회의(5일) ▲G7 정상회의(7일∼8일) ▲MSCI 중국 A주 편입 여부 결정(9일) ▲한국 선물옵션만기일(11일) ▲미 연준 FOMC 회의(16일∼17일) ▲유로존재무장관회의(18일∼19일) ▲EU정상회담(25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완료 시항(30일) ▲프리어닝 시즌(6월) 등이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연내 금리인상을 준비하는 미 연준과 달리 'Non-US(미국 이외의)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정책 기조로 하반기 한국 경제에 저금리 수혜는 유효하다"며 "하반기부터 장기 저유가 기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한국증시에 저유가 수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1분기 상장기업 실적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5.5조와 24.8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와 10.2% 개선됐다"며 "제조업 내 석유화학 비중은 23%까지 확대되는 등 유가 하락에 수혜가 과거대비 오히려 높아졌다는 점에서 저유가 수혜는 과거 대비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6월 주식시장의 상승 확률은 높다"며 "앞서 코스닥과 제약업종을 대상으로 성장주식에 대한 집중을 보여왔던 만큼 펀더멘탈에 기초한 논리가 경기민감 대형주에게 만들어진다면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민감 대형주의 관심이 재개될 수 있다"며 "2분기 실적 개선의 확률이 높은 정유·화학 등 소재 관련 산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IT 섹터 센티멘트에 따라 시장 전체의 상승 강조가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자들은 기존 실적 개선 전망치 대비 상향되는 기업과 하향되는 기업을 구분해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2·3·4분기에 대한 전망치는 평균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로 앞으로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20% 이상인 업종 중 이익실현 가능성이 높은 업종(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 예상치가 과거 4개 분기 최고치를 넘지 않은 업종)은 에너지, 필수소비재, 디스플레이,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소프트웨어·IT가전 업종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은 높지 않지만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 컨센서스가 과거 4개 분기 최고치를 넘지 않는다"며 "이익 하향조정 가능성이 낮은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주의 경우도 실적 중심으로 압축하는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