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부동산 투자 열기 지속
[뉴스핌=정연주 기자] 산업대출이 9분기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저금리에 부동산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간 저조했던 건설업 대출이 증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1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은 16조6000억원 증가해 전분기(+10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자료제공=한국은행> |
증가폭 확대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1분기에는 새로운 사업 투자와 채무를 갚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분기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증가폭(+16조6000원) 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1분기 대출이 확대된 것은 계절적 요인이 크다"며 "대출 행태도 작년과 비슷한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은행취급기관을 통한 서비스업 대출이 많았고, 업종별로 보면 그간 서비스업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 분기에는 제조업 대출이 확대됐다"며 "특히 어려웠던 건설업종이 이번 분기에 개선됐는데,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15조2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1조5000억원 증가했다. 그간 감소세를 보였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이번 분기에서 서비스업 대출 영향에 플러스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조7000억원,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4조8000억원)을 중심으로 7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1조5000억원이 늘었다.
제조업은 전분기(3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0~1%내지 플러스 되거나, 마이너스 증감율을 보였던 건설업은 이번 분기 3.7%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업을 세부적으로 보면 종합건설업 8000억원, 전문직별 공사업 6000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1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시설자금 대출은 1000억원 소폭 감소했다.
급등세를 이어가는 부동산 및 임대업은 이번 분기에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120조원을 돌파한 이후 1년이 채 안된 올해 1분기 잔액은 135조2362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