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매출 30% 넘는 기업 투자 철회…기후변화 대처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석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로 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의회는 내년 1월1일까지 국부펀드가 석탄관련 사업이 전체 회사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과 석탄을 원료로 한 화력발전의 비중이 30%가 넘는 유틸리티 기업에서 투자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노르웨이 의회 내 재정 및 경제분야 상임위원회에 속한 모든 정당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해 결정된 사안이다. 의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내용을 내달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달 초 석탄채굴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부분 처분했다고 밝혔다. 현재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석탄채굴 기업에 투자한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5억크로네(약 713억원)로, 지난 2013년 말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토르스타인 트베트 솔베르그 노동당 당수는 "세계 최대 투자기관 중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석탄 투자에서 철수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매출 30%와 화력발전 30%라는 기준을 적용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세계 투자자들도 이를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새로운 기준으로 삼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