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포트폴리오 강화…칩부품, 카메라모듈 등 시장 확대 박차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기가 미래성장을 위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게 경영진의 강한 의지다. 지난해 경영실적 부진을 겪었던 삼성전기는 글로벌 종합 부품회사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중국 내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팔을 걷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 중이다. 중국시장 전반적인 둔화 우려는 있지만 현지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매 분기 상승하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 2011년 1분기 3.6%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30%대까지 확대된 상태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5/05/22/20150522000163_0.jpg)
▲중화권 '눈높이 맞추기' 역량 집중…최적화 제품 비중 확대
삼성전기는 이에 따라 중화권 눈높이 맞추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적으로 칩부품 분야에서는 고용량 극소형 사이즈의 MLCC 핵심기술력을 바탕으로 중화권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EMC(전자기 노이즈 제거용 수동소자)등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중화 LTE 서비스 개시에 발맞춰 모바일향 솔루션 제품 판매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용 판매 확대로 보급형 FCCSP(플립칩 칩 스케일패키지 기판) 시장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이에 하이엔드급의 고부가 메인 기판 외에도 중저가 스마트폰용 기판 공급 확대를 통해 떠오르는 중화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카메라모듈은 중국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고부가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 진입을 강화해 중화시장 내 하이엔드 및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동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의 고화소 추세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전면 카메라 라인업을 통해 거래처 확대에 나서는 상태다. 또,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를 대상으로도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기능이 탑재된 고급 부품 판촉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슬림하고 저전력, 저원가 특징을 갖춘 카메라모듈 제품을 원하는 중화시장 니즈에 맞춰 토탈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펼쳐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카메라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 듀얼카메라, 3D, 초고속 카메라 및 센싱 시스템 구현을 위한 기술 확보 차원의 연구소와 대외 전문기간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 환경이 불투명하고 산업 트렌드도 독립적인 하드웨어 기기 중심에서 IoT(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분야의 발전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무선충전제품 신사업 속도…주요거래선에 모듈 공급
최근 삼성전기가 추진 중인 신사업 중에서는 무선충전제품의 행보가 가장 두드러진다. 올해 개최된 'CES 2015'와 'MWC 2015'에서 IoT 기반의 다양한 무선충전 솔루션을 선보인바 있다. 급성장하는 무선충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의 자기유도인 Qi방식과 A4WP (Alliance for Wireless Power)의 자기공진방식 스마트 무선충전 제품을 출품했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메탈케이스용 충전모듈 등 다양한 무선충전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 |
▲삼성전기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5에서 선보인 사물인터넷(IoT) 테이블형 무선충전기.<사진제공=삼성전기> |
상용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확보로 무선충전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CES 2015에서 무선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모델로 무선충전 솔루션과 디스플레이 패널이 함께 구성된 '테이블형 무선충전 서비스 모델'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 모델은 매장 내 POS 시스템에 연결하면 주문부터 결재까지 한번에 가능해 고객 편의가 더욱 증대되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취향에 따른 맞춤형 메뉴 제안이 가능해졌다. 통신사 및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와 제휴할 경우 위치 기반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HIS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무선충전 시장은 올해 2억1600만 달러에서 2018년 85억 달러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주요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무선충전모듈을 공급 중에 있으며, 자기공진방식의 무선충전제품 역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