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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그리스 경계감에 상승 탄력 '뚝'

기사입력 : 2015년05월21일 04:0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날 2% 이상 급등했던 독일 증시가 약보합에 그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안배에 대한 발언이 전날에 이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한편 통신과 금융 섹터가 강하게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2.16포인트(0.17%) 오른 7007.2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4.86포인트(0.04%) 소폭 내린 1만1848.47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6.0포인트(0.31%) 상승한 5133.30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1.64포인트(0.41%) 오른 406.4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등한 유럽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힘이 달리는 모습이었다. 그리스와 채권국의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높아졌고, 장 마감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의사록 발표가 예정돼 있어 적극적인 베팅을 지양하는 움직임이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리스가 21일과 22일 열리는EU 회담에서 구제금융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내달 5일 만기가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예금 동결을 포함한 자본 통제가 이뤄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위톨드 바케 자산 배분 전략가는 “전날 나온 ECB의 자산 매입 관련 소식은 이미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며 “ECB의 정책 향방과 유로화 등락이 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투자 정보 업체 알티스가 서든링크 커뮤니케이션스의 지배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12% 급등,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버버리 그룹은 2016 회계연도 실망스러운 이익 전망을 내놓은 데 따라 5% 떨어졌다.

은행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UBS와 바클레이스 등 주요 은행주가 3%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다. 금리 담합 관련 벌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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