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52.4% 감소…국내18%·중국10%↓·미주 소폭↑
[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유럽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의 삼성전자 2014년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별도기준)가 올 1분기 유럽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3조85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920억원)보다 52.4% 감소했다.
올 1분기 삼성전자 전체 매출액은 31조6892억원으로 지난해 37조1257억원보다 14.6% 줄었다. 전체 매출 감소 비중과 비교했을 때, 유럽 지역에서 특히 낙폭이 컸던 셈이다.
올 1분기 전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조4365억원 줄었으며, 유럽에서 줄어든 매출액이 4조2393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2014년 1분기, 2015년 1분기 지역별 매출액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
지역별로는 국내, 중국에서 매출 감소세, 미주와 아시아 및 아프리카에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4조6797억원에서 올 1분기 3조8353억원으로 18.0% 줄었다. 중국 매출액은 6조529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2564억원)대비 10.0% 감소했다.
미주에서는 지난해 1분기 9조312억원에서 올 1분기 9조2745억원으로 2.7% 더 벌어, 매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올 1분기 8조1977억원을 벌어 지난해 같은 기간(8조664억원) 대비 1.6% 늘었다.
업계에서는 유로존 경기 둔화 및 환율 평가 절하 등의 영향이 가장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TV 등 특히 세트(휴대폰, TV, 가전) 사업이 유로화와 이머징 국가 통화 약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밝혔다.
세트 사업 중 특히 TV 사업에서 매출 감소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생활가전과 TV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약 4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1분기 유럽과 신흥국가에 환 대응을 위한 TV 판가를 조정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