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홍기택(사진) KDB산업은행 회장이 기업 회생절차의 지향점이 오너의 경영권 유지보다는 기업 자체의 경쟁력 회복과 국가경제의 효율성 제고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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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회장은 13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최한 '기업구조조정 정책 제3차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부실에 책임이 있는 기업주에 대한 과도한 보호는 도덕적 해이를 만연시키고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기업구조조정의 목적은 기업주(오너)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장기 경기침체를 겪게 된 주요 원인으로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경제의 활력을 저해하는 좀비기업이 지목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활성화 대책이 성과를 거두고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적극적인 기업구조조정을 통한 경제 전반의 효율성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홍 회장을 비롯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과 이명호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국장, 이성규 유암코 사장, 이재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전성인 홍익대학교수 등이 참석해 회생절차 제도 및 운용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