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씨, 21~23일 10만418주 장내매수..4대주주 등극
[뉴스핌=강필성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처남인 김명수씨가 3년만에 웅진씽크빅 주식을 매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웅진그룹의 계열사였던 극동건설의 부도 약 4개월 전 웅진씽크빅 주식 15만주를 매각한 바 있다.
29일 웅진씽크빅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웅진씽크빅 주식 10만418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그의 웅진씽크빅 지분은 0.29%로 최대주주 웅진홀딩스와 윤 회장의 두 아들에 뒤를 이은 4대주주로 오르게 됐다.
김씨가 웅진씽크빅의 주주로 등장한 것은 약 3년만이다. 그는 지난 2012년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약 4개월 전인 5월 웅진씽크빅의 주식 15만주(0.6%)를 모두 처분한 바 있다.
당시 윤 회장의 부인인 김향숙씨가 기업회생절차 신청하기 이틀 전 웅진씽크빅의 주식을 매각한 바 있어 윤 회장의 부인과 처남과 함께 내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의혹은 해프닝으로 그쳤지만 최근 지분 매집은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최근 웅진씽크빅이 웅진그룹의 주력사로 부상하면 새로운 성장동력 기대가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웅진씽크빅은 지난 28일 신사업 ‘웅진북클럽’의 회원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것을 감안하면 불과 8개월만에 거둔 성과다. 일종의 렌탈서비스인 ‘웅진북클럽’은 북패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약정에 따라 임대해주면서 매달 비용을 걷는 서비스다. 기존 학습지보다 가입자당 매출이 월등한 것이 특징.
‘웅진북클럽’에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웅진씽크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59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웅진 북클럽’에 대한 투자비용으로 인해 전년 대비 43.6% 줄어든 21억원을 기록한 상황.
시장에서는 웅진그룹의 모태인 웅진씽크빅이 올해 ‘웅진 북클럽’의 호조에 따른 본격적인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에 따라 성장을 앞두고 윤 회장의 친인척들이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에도 윤 회장의 두 아들인 윤형덕 웅진씽크빅 신사업추진실장과 윤새봄 웅진홀딩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웅진씽크빅의 주식 2만8400주를 각각 매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극동건설 및 웅진홀딩스 법정관리 이후 규모가 대폭 위축된 웅진그룹이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웅진씽크빅의 성공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3년간 하락했던 매출이 올해 반등할 수 있을지 시장의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