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및 엔화는 분위기 반전…숏베팅은 '축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세였던 달러 강세 베팅이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출처 = 블룸버그통신> |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로빈 브룩스는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던 시장의 확신은 이제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 주 동안 유로화 대비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들은 이제 유로 숏베팅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2011년 이후 최저치에 머물러 있던 유로화 강세 베팅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스코티아뱅크 소속 카밀라 수튼은 "달러 강세 분위기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며 엔화의 경우 분위기 반전은 더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엔화 약세 베팅은 201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주 달러에 대한 매수 베팅이 사상 최대 수준이던 작년 11월에 비해 1/4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스코티아뱅크 수튼은 달러 랠리 기대감이 줄고 있긴 하지만 트레이더들이 아직까지 약세론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골드만 역시 유로화에 대한 초약세 전망을 유지했으며, 향후 12개월 내로 유로화가 달러와 등가수준 아래로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현 수준은 다음 달러 강세에 대비해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