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行 미국 관광객들 '수혜'…美 기업들 실적 '악화'
[뉴스핌=김성수 기자] 수퍼달러가 다시 시동을 걸면서 미국 관광객과 수출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달러가 유로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여행을 떠나는 미국 관광객이 증가한 반면 미국 수출업체들은 실적에 타격을 받고 있다.
달러화 및 유로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는 유로 약세로 유럽 지역의 숙박비 등 관광 경비가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의 4성급 호텔은 평균 숙박비가 1년 전보다 21% 떨어졌다.
반면 달러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저하된 미국 기업들은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존슨앤드존슨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약 9% 위축됐다. 특히 해외부문 매출은 13%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달러 강세의 여파로 미국 1분기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2개 주요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연율 기준 평균 1.4%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의 2.2%보다 1%p(포인트) 낮은 것으로, 이례적 혹한이 미국 경제를 얼어붙게 한 작년 1분기(-2.10%) 이후 최저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