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재정 건실화에 대한 의지 부족"
[뉴스핌=배효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27일(현지시각) 일본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국가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9일 일본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지 5개월 만이다.
피치는 "일본 정부가 2015회계연도(2015년 4월 1일~2016년 3월 31일) 재정구조를 충분히 정비하지 않고 소비세 인상 시기를 미루는 등 재정 건실화를 위한 의지도 부족하다"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율 추가 인상을 미루고 법인세율을 인하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피치는 정부가 세수 부족을 해결할 만한 예산안 재편성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재정 충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다만 일본이 경제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금융 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신평사 무디스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무디스는 일본 정부가 기초 재정 흑자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전반적인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