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리인하 이후 한달…증권주 담은 펀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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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지난 3월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중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금리인하에 상승세를 보였던 '금리인하 수혜주'에 미리 주목해야한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지난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동결을 발표했으나 한 명의 금통위원이 인하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사상최저 연 1.75%의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추가인하를 바라보는 위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인하 기대감'으로 반영하고 있다.
뉴스핌이 3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글로벌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에서도 60%의 응답자가 2분기중 추가금리 인하를 내다봤다. 특히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추가금리 인하를 열어둔 시장의 변화를 미리 감지해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금통위가 동결을 발표했으나 대내외 여건상 하향수정된 경제전망치의 달성도 녹록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3월 금리인하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공조차원의 정부 재정확대도 가속화되고 있어 점진적인 폴리시믹스(Policy Mix)효과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NH-CA Allset국채10년 인덱스 펀드, 한달간 2.24%
우선, 금리인하로 인해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채권펀드 위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 'NH-CA Allset국채10년인덱스자[채권]Class A' 펀드는 지난 한달간(4월 6일 기준) 2.24%의 수익을 올렸다.
보유채권의 만기가 긴 장기물에 투자하는 펀드일수록 금리인하의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 뒤를 이어 아시아채권기금(ABF)가 투자하는 '삼성ABF Korea인덱스[채권](A)'도 한달간 1.73%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최근 1년동안 수익률은 10.68%에 달한다.
자금유출입에서는 단기국공채에 투자하는 '한화단기국공채(채권) 종류C'가 단연 앞섰다.(ETF 제외)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극에 달했던 2월 한달간 883억원 순유입보다는 3~4월 자금유입(각각 227억원 순유입)이 둔화됐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정기예금금리보다 높은 단기채권형펀드에 예금대신 투자를 많이 했다"며 "상반기부터 이어진 금리인하 기대감과 예금보다 높은 금리가 투자유인이됐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자금유출입을 살펴보면 올해 초부터 4월초(4월 6일)까지 '한화단기국공채(채권) 종류C'에 가장 많은 1734억원이 몰렸다. 뒤를 이어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의 '프랭클린베스트국공채자(채권)Class C'에 1364억원, '흥국멀티플레이자 4[채권]C'에 917억원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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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로인(www.funddoctor.co.kr,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 3월 금리인하에 따른 주식시장의 변화를 참고하면 향후 가시화될 증시의 변화도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금리인하 직후, 다수의 기관들은 금리민감도가 높은 건설·증권주와 환율 효과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출주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나타냈다.
실제로 3월 이후 한달간 실적을 보면 KRX증권지수는 금리인하를 전후로 한달간 무려 38.48% 급등했다. KRX건설지수는 3월초부터 4월초까지 한달간 10.24% 상승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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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로인(www.funddoctor.co.kr,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대표적인 증권업종 ETF인 '미래에셋TIGER증권증권상장지수(주식)',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주식]'은 지난 한달간 각각 24.38%, 23.5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ETF는 펀드내 증권 종목을 80%이상 편입하고 있다.
다만, 최근 3개월간 무섭게 상승하던 건설업종 펀드(ETF 포함)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금리인하는 금융기관의 대출증가와 맞물려 부동산시장의 호황을 이끌게된다. 하지만 쉼없이 달려온 건설업종 주가에 대한 의구심으로 지난 3월 건설업종 주가는 금리인하 호재에도 잠시 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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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로인(www.funddoctor.co.kr,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다만 그는 "저금리와 전월세난 가속화로 부동산 투자매력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금리인상이전까지 주택수요는 꾸준히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부문 실적개선 지속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