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손실 대폭 줄여.."주력상품 마케팅 강화ㆍ신제품 출시로 수익성 높일 것"
[뉴스핌=강필성 기자] 팔도가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올해 흑자전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팔도가 한국야쿠르트로부터 분할된지 약 3년만에 흑자의 가능성을 보기 시작한 셈이다.
13일 팔도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해 영업손실 28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영업손실 188억9300만원에 비하면 적자폭이 84.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299억8400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66억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아직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점차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팔도 관계자는 “2013년의 회계기준에 무형자산 감가상각의 처리로 지난해 실적 개선효과가 커 보이는 부분이 있다”며 “아울러 경영체질 개선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수율향상을 통한 생산성 증대 및 판매비, 관리비 등 비용절감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
당시 ‘하얀국물 열풍’을 몰고왔던 ‘꼬꼬면’의 인기가 급추락하면서 이에 맞춰 공장을 증설했던 팔도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던 것. 팔도의 영업손실 규모는 2012년 252억원4800만원, 2013년 199억93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적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면서 합병 3년만에 흑자의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팔도 측은 올해야 말로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회사 관계자는 “‘팔도 비빔면’, ‘왕뚜껑’. ‘뽀로로 음료’ 등 주력 제품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색다르고 차별된 신제품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도 적지 않다. 꼬꼬면 이후 이렇다 할 히트상품을 내지 못한 탓에 매출 성장이 여전히 저조한 탓이다. 팔도는 ‘비빔면’의 호조, ‘뽀로로 음료’의 히트 등에도 불구하고 라면사업부문에서는 이렇다 내세울 제품의 부재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를 필두로 라면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라면업계 4위인 팔도는 이에 맞설만한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식혜’와 ‘비빔면’, ‘뽀로로음료’ 등의 비라면 시장을 강화하는 것이 어떤 결론을 낼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도는 한국야쿠르트의 지분 40.8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실상 한국야쿠르트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때문에 팔도의 실적 성장은 한국야쿠르트의 영경승계와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윤덕병 한국야쿠르트의 회장의 장남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전무는 현재 팔도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