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김보경(29·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김보경은 12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으나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김보경은 김혜윤(26·비씨카드)과 이정은(27·교촌F&B)을 3타차로 제치고 2년여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통산 4승째다.
김보경은 이 골프장에서 열렸던 2013년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했었다.
이날 김보경은 3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해 15번홀(파5)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날씨는 강풍에 비까지 내렸다. 김보경은 전반에 보기 2개로 위기를 맞았다. 이승현(24·NH투자증권)이 전반에 2타를 줄이며 동타를 만든 것.
하지만 이승현은 후반 들어 1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공동 선두에서 사라졌으나 이번에는 김혜윤이 치고 올라왔다.
김혜윤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김보경과 공동선두가 됐다. 그러나 김혜윤은 12번홀(파4)에서 1.2m 파 퍼트 실패로 보기를 했다. 이 사이 김보경은 1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았다. 10m 짜리 귀중한 버디로 2타차 선두가 됐다.
김보경은 14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으나 김혜윤도 보기를 범해 2타차 선두를 지켰다.
김보경은 15번홀에서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8m. 이 버디 퍼트가 거짓말 같이 들어갔다. 2위그룹에 4타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공동 4위(4언더파 284타)는 이승현과 이정민(23·비씨카드), 박신영(21·대방건설), 국가대표 최혜진(16·부산 학산여고)이 차지했다.
한편 LPGA 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김효주(20·롯데)는 11번홀을 마친 뒤 피로누적으로 기권했다.
김보경 [사진=KLPGA/박준석]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