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본, 중국 등도 균형 잡힌 경제정책 취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이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국 재무부는 9일(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 금융당국이 지난 12월과 올 1월 외환시장 개입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입을 막고 원화가치가 오를 수 있도록 한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화 가치는 지난 3개분기 동안 달러 대비 8.8% 가량 하락한 상태다.
미 재무부는 무역 흑자를 확대하고 있는 독일에 대해서도 "강력한 수요 성장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보고서에서 글로벌 성장세가 불균형적이며 미국 경기 회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 미 재무부는 유럽과 일본에 대해서도 자국 경제 살리기에 급급해 통화완화 정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특정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는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환율 결정에 있어 시장이 더 큰 역할을 하도록 허용해야 하며 외환시장 개입은 계속해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