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투자협회> |
[뉴스핌=이승환 기자] 9일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로 마감했다.
한국은행 4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소식에 오히려 장중 약세폭을 되돌리며 강세로 돌아섰다. 외인이 3년·10년 선물을 순매수하며 가격을 끌어올리자 국내기관도 쫓아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시장은 금통위 경계감에 약세로 출발했다. 만장일치 금리동결을 예상하며 레벨 부담이 부각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외인이 순매수로 나서자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약세폭을 되돌리며 강세전환했다. 소수의견 출현, 성장률 2%대 하향조정 루머가 돌면서 금리 하락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가 1명의 인하소수의견이 있었음을 밝히자 채권은 추가 랠리를 이어갔다. 다만 그의 멘트는 다소 중립적으로 해석됐다. 금리하락 룸이 상대적으로 큰 장기물쪽의 강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수익률 곡선은 소폭 평탄해졌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결국에는 소수의견이 나온 이상 어느 정도 경기하방 위험만 부각되면 금방 인하로 분위기가 쏠릴 수 있다는 쪽으로 시장이 손을 들어준 것 같다"며 "소수의견 직후에 단기구간은 금방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버리다 보니 그 다음에는 매기가 중장기구간으로 옮겨가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멘트는 다소 중립적이었지만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도비시한 분위기가 지속 될 것"이라며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부진, 대내외 경제 여건에 따라 5~6월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장대비 12틱 상승한 109.56으로 마감했다. 109.37~109.57의 레인지다. 외국인이 4571계약을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기관이 4602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장보다 52틱 오른 126.42로 거래를 마쳤다. 125.69~126.42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356계약을 순매도했고, 보험기관 이 237계약을 순매수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