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14조원 신청, 모두 혜택"… 가계부채 개선 목표 조기달성할 듯
[뉴스핌=노희준 기자] 금리 2%대 안심전환대출 공급이 종료됐다. 1, 2차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출전환은 모두 34조원 가량이 팔렸고, 총 34만5000명이 혜택을 봤다.
집계 결과 2차분은 20조원 한도 중 6조원 가량이 팔리지 않았다. 신청한 모든 사람이 소유 주택가격에 상관없이 대출전환의 혜택을 보게 됐다. 정부는 남은 한도에 대해서도 추가 신청을 받지 않고 그대로 끝내기로 했다. 3차 안심전환대출 등 추가 공급은 없다고 다시한번 못 박았다.
송유미 미술기자(yoomis@newspim.com) |
금융위원회는 2차 안심전환대출 최종 집계 결과 14조1000억원(15만6000명)치가 팔렸다고 5일 밝혔다. 2차분 신청이 20조원에 미달한 만큼, 안심전환대출 요건을 충족할 경우 모든 신청자는 신청접수시에 희망한 대출일에 대출을 받게 됐다.
1차분 안심전환대출은 최종 19조8000억원치(18만9000명)가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판매된 안심전환대출은 1·2차 누적으로 33조9000억원(34만5000명)치가 팔렸다.
2차분의 평균 대출금액 약 9000만원으로 1차분에 비해 소액대출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는 1차분 평균 대출금액 1억500만원에 비해 1500만원 정도가 낮아진 수준이다. 금융위는 이번 결과에 대해 신청규모가 20조원을 넘을 경우 소규모 주택에 우선권을 주는 방식이 도입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 추가 공급은 없다는 입장으로,. "애초 발표대로 2차분을 마지막으로 안심전환대출 공급을 종료하고 주택금융공사 재정 여력 등을 감안해 더 이상 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남은 한도에 대해서도 "재원을 미리 만들어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유동화를 통해 조달하는 것으로 한도 개념"이라며 "다른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안심전환대출 공급으로 고정금리, 원리금 분할상환 비중이 약 7∼8%p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고정금리 23.6%, 분할상환 26.5%과 합하면 2016년도 가계부채 구조개선 목표(30%)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로 향후 대내외 금리 상승 시 가계의 이자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가계소비 여력 유지가 가능하게 됐다"며 "처음부터 나눠 갚아나가는 분할상환의 특성으로 매년 약 1조원 수준의 가계부채 총량 감축 효과가 있다"고 자평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시중은행 등과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관련 TF를 구성해 MBS 발행 부담, 은행권 MBS 보유 리스크 발생 가능성 등에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4일 안심전환대출을 20조원 한도로 처음 내놓았지만, 출시 나흘 만에 한도를 거의 소진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추가 20조원(2차분) 공급에 나섰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의 변동금리나 이자만 갚고 있는 대출을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상환하는 대출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구조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나왔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금액 5억원 이하, 1년 경과한 대출자 등이 대상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