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에서 실종 2주 후 주검으로 돌아온 현수의 행적을 밝힌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홈페이지]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궁금한 이야기Y'에서 실종 2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소년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해본다.
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설 이후 실종된 지 2주만에 컨테이너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17살의 현수에 대해 살펴본다.
설 연휴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2월 22일 중학교를 졸업한 현수가 실종됐다. 얼마 뒤 있을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선서를 할 예정이었을 정도로 모범생이었던 현수였기에, 가족들은 단순 가출을 했을 리 없다며 그를 기다렸다.
그러나 지난달 7일 현수는 옆 마을에 있는 농막용 컨테이너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흙투성이가 된 옷과 신발로 미루어 봤을 때, 어두운 시골길을 걷다 우연히 농수로에 빠졌고 옷을 말릴 생각으로 가까운 컨테이너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수는 집에서 약 7km 떨어진 주변이 온통 논밭 뿐인 컨테이너에서 발견됐다. 더군다나 컨테이너 밖에는 방범용 철조망이 둘러져 있고, 밭주인은 항상 자물쇠로 철망을 잠그고 다녔다고 한다. 또 경찰에서 발견된 소지품은 집 열쇠와 안경 닦는 천뿐, 안경과 휴대전화는 없었다. 현수는 초 고도난시까지 있어 안경 없이는 사물을 구별하기도 힘들었다고 전해 의문을 더한다.
경찰은 식탁에 묻은 혈흔으로 보아 아마도 현수는 미끄러지며 테이블에 부딪혔을 거라 추측했다. 부검의는 뇌출혈은 없었고, 시반의 형태로 보아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반면, 현수의 사체검안사진을 보던 법의학자는 '손등에 난 상처'를 주목했다. 수로에 빠지거나 철조망을 타넘을 때 상처가 생겼다면 손바닥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 또 다른 범죄분석 전문가는 컨테이너 곳곳에 남겨진 혈흔에 집중했다. 싱크대와 식탁의 두 손으로 잡은 듯한 혈흔은 사망 전 어떤 사건에 휘말렸거나, 또다른 누군가가 컨테이너에 있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현재 경찰은 사고 당일 현수의 행적을 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CCTV와 목격자도 없이 컨테이너에서 쓸쓸히 죽은 현수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낱낱이 파헤쳐본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3일 저녁 8시55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