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영등포·서초 등 3곳 시공자 선정 추진..사업 가시화에 시세 반등도 기대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 거래량과 시세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자 시공자를 선정하려는 서울지역 정비사업장이 늘고 있다.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 재건축·재개발도 사업성이 커지기 때문에 조합원인 주택 소유자들도 앞다퉈 시공자를 선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개발사업이 가시화돼 사업 리스크(위험)가 상당부분 사라지면 시세 움직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26일 부동산업계 및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장 3곳이 시공자 선정에 들어갔다. 지난 1~2월 합쳐 3곳의 정비사업장이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낸 것과 비교하면 수치가 증가한 것이다.
자료=서울시<송유미 미술기자> |
앞서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재건축)과 동작구 ‘노량진2정비촉진구역’(재개발)도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특히 삼호가든맨션3차는 서초구 노른자위 단지로 평가돼 시공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일반분양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 사업 리스크가 적어서다. 또 강남권에 자사 브랜드로 건물을 세우면 홍보 효과도 적지 않다. 지난 23일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13개사가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 단지는 최고 34층, 6개동, 총 835가구로 재건축된다. 공사 예정금액은 1964억원. 5월 8일 입찰을 마감한다.
노량진2정비촉진구역은 노량진동 312-75번지 일대에 있다. 조합원은 143명. 최고 29층, 3개동, 421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 예정가격은 954억원 규모다.
상아·현대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가 호전되자 조합원들이 시공자 선정 및 관리처분인가 등을 빨리 진행하자는 분위기”라며 “중대형 단지인 데다 입지도 좋아 시공자 선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공자 선정 단계에 들어서면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 시공자를 선정하면 행정절차상 마지막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만 남겨두게 된다. 이 과정은 조합원, 일반 분양가, 건축비 등 정비사업의 재원을 결정짓는 단계다.
때문에 리스크가 대부분 사라져 투자자 유입이 한층 늘어날 것이란 게 인근 중개업소의 분석이다.
서초역 인근 무지개공인 신진숙 사장은 “수익성이 예전보다 낮아졌고 초기에 투자하면 장기간 목돈이 묶일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엔 투자자들이 사업이 상당부분 진행된 정비사업장을 선호한다”며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자가 선정되면 정비사업 리스크가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재건축 첫 추진 때와 착공 때, 입주 때 거래량이 늘며 시세가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