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에 추가 자금 지원 요청
[뉴스핌=김선엽 기자] 자원개발 비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경영권 포기를 선언했다.
신한은행 등 채권은행들이 추가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자 경영권 포기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은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과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및 신한은행에 지난 17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기업은 최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상장폐지와 법정관리 위기에 몰려 있다.
성 회장은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면서 "젊음과 피땀을 바쳐 이룬 회사지만 회사와 직원들을 살릴 수 있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현 회사 경영 상황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은 이런 사심없는 결단을 받아들여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경남기업은 현재 주식 거래가 정지됐으며 보증서 발급 중지, 발주처 직불지시, 하도급업체 작업 중단, 납품 거부 등으로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주채권은행들은 20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경남기업 회생 방안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