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방문, '모험자본 활성화 자본시장 간담회' 개최
[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은 19일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방식을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취임 후 두 번째 외부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았다. 그는 재경부에서 증권제도과장을 3년 역임하는 등 자본시장에 관심이 많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을 방문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 이사장, 임 위원장, 이현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 김학선 사진기자 |
그는 "특히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역량 확충을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며 "시장과 계속 소통하면서 연중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지향점에 대해 "경제 발전을 충실히 뒷받침 하면서도 국민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하는 시장이어야 한다"며 "'청년의 꿈을 실현하는 장'이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을 가진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기회를 주는 게 자본시장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자본시장은 '삶의 여유를 선사하는 동반자'가 돼야 할 것"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자산운용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을 이런 변화를 위해 정부와 금융감독기관이 먼저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질서를 유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와 감독은 철저히 집행하되 시장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필요한 개입은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을 향해서는 "자본시장에서 경쟁과 혁신의 불꽃이 일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장내시장간 경쟁과 장내시장과 장외시장간 경쟁도 지금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정보의 유통이 활발해지고 다양한 자문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는 만큼 이제 투자자들에게 자기책임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을 돌려주는 게 필요하다"며 "불완전판매 근절과 함께 투자자가 스스로의 투자 결정에 책임을 지는 합리적 투자자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