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오폭으로 미얀마 북부 국경지역 긴장감 고조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얀마 정부군과 중국계 반군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얀마 공군의 오폭사건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 양국관계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미얀마 북부 코캉 지역내 반군 진압 작전 중이던 미얀마 공군 폭격기가 중국 영공으로 들어와 오폭하는 사건이 발생, 중국인 5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 군부는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도 최근 지방 정부 관계자들과 국경 지역에 대한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소식통은 중국의 경고 이후 코캉 지역에 미얀마 공군기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교전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북부 중국 국경에 인접한 코캉 지역은 과거 청나라 영토로 중국계 주민이 전체 인구의 80%에 이른다. 현재 중국계 자치구로 운영되고 있으나 지난 2009년 이후 중국계 반군의 독립운동이 거세지고 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최근 미얀마 정부군이 코캉 지역내 중국계 반군에 대한 소탕작전을 시도하는 가운데 최근 몇 개월새 6만명 가량의 난민들이 중국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