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판매전략·복합관 입점 삼박자 고루 갖춰
이랜드 복합관에 위치한 리빙브랜드 마이버터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연결돼 있다. |
[뉴스핌=최주은 기자] 오픈 한 달 만에 월 매출 8억원 달성의 기염을 토했던 홍대 복합관 슈펜. 타 매장 대비 면적이 크지 않은데다, 키즈 라인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7일 이랜드 홍대 복합관을 찾았다.
지하철 홍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외부와 연결된 곳으로 향하니 리빙 브랜드인 마이버터라는 간판이 보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가니 지하 1층에 로운 샤브샤브 샐러드바, 1층에는 슈즈 SPA브랜드 슈펜, 2층과 3층에는 각각 피자몰과 한식뷔페 자연별곡이 자리하고 있었다.
매장 한 가운데 에스컬레이터가 위치해 있어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매장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외부로 나가려면 매장을 관통하거나 바로 옆 에스컬레이터를 통해야 하는 구조여서 집객 효과는 상당해 보였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각 매장에는 쇼핑과 식사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슈펜은 감각적인 디스플레이와 차별화된 상품 진열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홍대입구 이랜드 복합관 외관(좌)과 층별 매장 안내판. |
매장을 둘러보는 동안 상품 가격을 안내하는 방송이 간간히 흘러나왔다. 곧바로 중국어 방송이 이어졌다. 이를 의식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학생을 비롯,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많은 편이었다.
이 매장의 김수산 매니저는 “홍대 슈펜점에는 학생을 비롯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며 “특히 오후 7시 이후 피크타임에는 대기라인 때문에 매장을 지나기 힘들 정도로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한 달 매출 8억원 달성에 대해서는 “상품 유닛 대비 8억원이라는 매출은 엄청난 수치”라며 “슈펜 매장 중 홍대 매장이 단위 면적당 매출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슈펜 매장의 인기 요인을 부담 없는 가격과 상권 특성을 반영한 상품 구성 및 판매 전략으로 꼽았다. 또 여러 브랜드를 한 데 모아 놓은 복합관의 특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홍대입구 슈펜 매장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
이태희 마이버터(리빙 브랜드) 매니저도 “마이버터의 주요 타깃은 젊은 층인데 오후 1~2시쯤 연령대 있으신 분들이 매장을 찾는다”며 “식사를 마친 뒤 방문을 하는 것으로 보여 외식과 쇼핑이 윈윈하는 사례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지역 특성과 고객의 소비 성향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다양한 형태의 복합관 20여곳을 운영 중이다.
패션 전문에서부터 아동 및 주부층 고객을 타깃으로 한 주거형, 젊은이들의 입맛을 공략하는 외식형으로 구분된다. 또 가족 단위의 나들이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교외형과 도심지역의 고객들을 위한 도심형 등으로 차별화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도심을 중심으로 패션과 외식을 결합한 복합관 확장에 힘쓰고 있다. 서울 마포구 일대인 홍대와 신촌 사세 확장에 한창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