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바로 알고 준비하라"…4대그룹 신입 공채 지원서 비교해보니

기사입력 : 2015년03월17일 15:15

최종수정 : 2015년03월17일 16:31

삼성·현대차, 직무 경험 중시…SK·LG는 인성 중심 채용

[뉴스핌=추연숙 기자] 바야흐로 '공채 시즌'이다. 국내 4대 그룹의 상반기 신입사원 입사지원서 접수가 한창이다. 철저한 준비로 취업 문턱을 넘겠다는 준비생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그러나 바로 알고 준비하지 못하면 입사의 길은 멀다. 4대 그룹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고 준비해야 할까.

17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상반기 신입사원 입사지원서를 비교해 보니, 지원 분야의 직무와 관련한 경험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가 당락을 가를 중요한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신입 공채에서 직무 관련 경험을 가장 중시하고 있으며, SK그룹과 LG그룹은 '탈 스펙' 분위기를 주도하며 자기소개서 중심의 인성 평가를 강조하고 있다.

4대 그룹 2015년 상반기 공개 채용 입사지원서 입력사항 비교 (표=송유미 미술기자)

우선, 오는 20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는 삼성그룹은 직무와 관련된 입사 희망자의 다양한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지원서에는 생년월일, 학력, 전공, 학점 등의 기본 인적사항과 함께 '인턴 등 직무 관련 경력사항', 동아리, 스포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활동 등의 '대내외활동'에 대해 별도의 기입란이 마련돼 있다.

삼성그룹은 또한, 취미와 특기, 존경하는 인물 및 그 이유를 지원서에 적게 한 점도 특징이다. 이와 관련, 김석중 겟더잡 취업컨설팅 수석 컨설턴트는 "존경하는 인물로 기업의 정체성(아이덴티티)와 자신의 가치관이 합치된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취미와 특기는 '같이 일하는' 곳인 기업에서 자신이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삼성그룹은 지원서와 함께 제출하게 한 '에세이'의 문항에서도 직무와 관련한 경험이나 역량을 주로 요구하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회사의 비전에 대한 견해 ▲목표를 세우고 달성한 경험 ▲조직 활동 경험 ▲업계에 대한 이해 등의 문항이 제시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상반기 정기채용 지원 접수를 시작해 지난 13일 접수를 마감했다. 현대차그룹도 삼성그룹과 마찬가지로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풍부한 경험을 중시한다.

현대차그룹 입사지원서에는 기본 인적사항 이외에 인턴 등 직무 관련 '경력사항', '학회활동', '수상내역' 등에 대한 별도의 기입란이 마련됐다. 기입란을 비워두지 않기 위해서는 대학 시절에 미리 인턴, 학회, 공모전 등의 직무 관련 경험을 쌓아야 하는 셈이다.

지원서의 '자기소개서'는 3000자 분량의 장문 에세이 형식이다. 500~1000자 분량의 3~4개 문항으로 제시하고 있는 타 그룹들과는 달리,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으로 "해당 직무 분야에 지원하게 된 이유와 직무에 대한 본인의 역량을 서술하라"는 단일 문항을 제시하고 있다.

지원자가 스스로 개요를 작성해보고 설득력 있게 전체 글의 구성을 풀어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SK그룹은 오는 20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한다. SK그룹은 ‘탈(脫) 스펙’ 추세에 맞춰 과감하게 인턴경력, 대외활동, 수상내역 등을 기입하는 난을 없앴다. 지원서에는 이메일, 생년월일, 성별 등의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최종학력 외에는 요구하는 사항이 없다.

대신 SK그룹은 자기소개서에서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문항을 제시한다. 지원자는 ▲가장 어려웠던 경험과 그 극복 사례 ▲조직 생활 경험 ▲목표 달성 경험 ▲다른 방식 도전 경험 ▲입사 준비 사례 및 입사 후 포부 등에 대해 각 문항 당 1000자 분량씩 서술해야 한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오는 19~2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LG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경험, 봉사활동, 가족관계 등의 지나치게 자세한 인적사항이나 스펙성 경력사항에 대한 기입란을 없앴다.

LG그룹의 입사지원서도 SK와 유사하다. 이름, 성별, 연락처 등 최소한의 인적사항과 공인어학성적만 입력하면 바로 자기소개서 작성 페이지로 넘어가게 돼 있다. 인적사항 기입란을 채우는 데에 5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간단하다.

자기소개서에서도 직무와 관련된 경력사항보다는 지원하는 직무와 자기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주로 요구하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문항은 조금씩 다르나 대체로 ▲회사 및 직무에 대한 지원동기 ▲해당 직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준비한 바 ▲솔직한 자기 소개 ▲본인의 열정과 역량 ▲성취경험과 실패경험 ▲10년 후 계획 등을 적도록 했다.

김석중 취업 컨설턴트는 "기업들의 인재 채용 방식이 점차 조직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핵심역량만을 평가하는 체제로 가고 있다"며 "핵심역량 기반 평가는 대기업 인사(HR)체계에서 예전부터 적용돼왔는데 이제 신입사원 채용까지 확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취업준비생들은 지원 기업이 속하는 산업 전반, 기업의 방향, 해당직무의 업무방식을 파악하고, 자신의 직무역량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지원 기업에 대한 사명감, 직무에 대한 소명의식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