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달러/원 환율, 1115.00~1139.50원 전망
FOMC 성명서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나,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조가 여전해 환율은 하단지지력 강화 속 상단 레벨이 다소 높아질 수 있어 보인다. '인내심' 문구 삭제가 확인된다면 달러/원 환율이 1140원선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 통화정책회의도 환율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연동한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추가 급등할 수 있더라도 레벨 부담과 이벤트 선반영 인식에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 뉴스핌 이번 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달러/원 환율 1115.00~1139.50원 전망
15일 뉴스핌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셋째주(3.16~3.20) 달러/원 환율은 1115.00~1139.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하단 중에서 최저는 1110.00원, 최고는 1120.00원이었고 예측 상단 중 최저는 1135.00원, 최고는 1142.00원으로 조사됐다.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6명중 4명은 저점을 1115원, 나머지 2명은 각각 1110원, 1120원으로 제시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6명 중 4명은 고점을 1140원으로 봤고, 나머지 2명은 1135원, 1142원을 예상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16일 미국에서 2월 산업생산, 3월 주택시장 지수 등이 발표된다. 17일은 일본 3월 통화정책회의가, 미국은 국내 기준 이날 밤부터 이틀간 FOMC가 개최된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5/03/15/20150315000002_0.jpg)
지난주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14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50원)대비 8.65원 오른 것이다.
FOMC회의와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가 달러/원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만큼 상단을 좀 더 열어두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FOMC 성명서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예상된 결과가 나온다면 단기적으로 연고점을 경신할 수 있어 보인다.
박창근 우리은행 과장은 "FOMC 회의와, 일본은행 정책회의 이벤트는 달러화 강세 쪽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달러/원 환율은 다소 매수 우위(bidish) 분위기를 이끌고 가지 않을까 싶다"며 "또한 기준금리 1.5%로 인하 시 경제성장율 3.8%를 달성가능하다는 정부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 상승 쪽으로 무게를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이벤트 해소 후여서 레벨부담에 조정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전주와 같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 다만 주중 활발한 역외 매수세가 네고 물량 등 하락 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상승 랠리까지는 부담이지만 하락 전환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인내심 문구가 삭제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에 놓여있다가, 달러화지수(DXY) 급등으로 이성을 찾는 분위기가 형성돼 일반론적인 강달러 흐름보다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박대봉 NH농협은행 차장은 "환율이 일중 10원 정도 움직이며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변동성 확대 흐름이 지속될 듯하다"며 "금리 인하 이후 원/엔 환율 레벨이 좀 더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 싶으며 원/엔 거래의 대부분인 재정거래가 전보다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보면 환율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8일에는 유로존 1월 무역수지가, 19일은 미국 2월 경기선행지수와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공표된다.
◆ 지난주, 달러화 강세 랠리에 환율 1130원 상향 돌파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2엔대까지 상승 시도후 121엔선까지 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6달러선까지 하락하는 등 주요국 통화가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었다.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했다. 한은의 3월 기준금리 인하까지 더해져 장중 1136.40원까지 오르는 등 고점 경신이 이어졌다. 주중 달러/원 환율은 한은 금통위 전까지 28원 급등했다. 금통위 이벤트 해소 후 이에 따른 레벨 부담을 덜어내는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강한 하단 지지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