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고채 1.82~1.91%, 5년 국고채 1.96~2.08% 전망
[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16일~20일)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대외 이벤트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진했던 장기물 수급이 FOMC 결과 확인 후 되살아날지 여부도 검토하는 분위기다.
예상보다 빠른 국내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이번 주 열릴 미국 FOMC와 일본 통화정책회의에서 국내 금리의 추가 인하 여력을 확인하려 할 것이다.
시장참가자들은 FOMC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시장은 대기매수세 유입에 기댄 '강세 우호적인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FOMC 성명서에서는 '인내심' 문구가 삭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예상된 결과가 나온다면 국내시장은 이벤트 해소 차원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향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지난주 후반 단기물에 집중됐던 '롱(Long, 매수)'심리가 주요국 통화정책 확인 후 장기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5/03/15/20150315000004_0.jpg)
김재형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캐리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년물 이하 쪽 매수세는 유지되겠지만, 장기물은 FOMC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분위기가 많으며, 결국 장기물 수급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의 물가 상승 기대가 아직 완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롱(매수)에 우호적인 분위기이나 이에 대한 기대가 다소 꺾여 일반적인 롱 분위기라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태희 KTB자산운용 차장은 "이번 주는 국고채 10년물 입찰, 미국 FOMC, 선물만기 등 주요 일정이 대기하고 있는데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미국 금리 방향이 시장금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금리인상이 소원하다는 인식 하에 시장금리는 장기물 저가매수를 타진하며 재차 안정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주는 미국 FOMC로 인한 미국 금리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인내심 문구가 삭제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시그널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불확실성에 장단기물의 엇갈린 행보가 연장될 수도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비농업 고용을 제외한 미국 경제지표는 최근 오히려 둔화되는 추세이며 FOMC 성명서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삭제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내심 문구가 유지되면 미국채 금리는 하락할 것이고 최근 유로존 금리는 다시 전저점을 경신하고 커브도 완만해지는 모습이라 미국채 금리도 이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일본 당국이 달러/엔 환율의 120엔 상향돌파를 용인한 상황이어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성도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 중국, ECB의 통화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개시 시점이 늦춰질 개연성이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국내 금리도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파른 달러화 강세가 FOMC 이후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12일 달러화 인덱스는 장중 100.06을 기록, 12년만에 처음으로 100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12년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등락폭이 확대될 수 있으며 포지션 쏠림으로 인해 달러 강세 요인이 희석되면서 기존의 캐리트레이딩 포지션이 급격하게 전환될 수 있다"며 "장기금리는 달러와 유가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세 둔화는 커브 스티프닝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국내시장에서 2조500억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2월 산업생산, 3월 주택시장 지수 등이 발표된다.
17일은 국채선물 최종거래일이며, 이날 일본에서는 3월 통화정책회의가, 미국에서는 이날 밤부터 이틀간 FOMC가 개최된다. 18일에는 3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교환이 예정돼 있으며 유로존 1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19일은 미국 2월 경기선행지수와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1.82~1.91%, 5년물 1.96~2.08% 전망
15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1.82~1.91%,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1.96~2.08%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1.80%, 최고치는 1.86%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1.90%, 최고치가 1.93%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1.95%, 최고치는 1.99%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06%, 최고치는 2.1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09%포인트(p), 5년물은 0.12%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3%p, 5년물은 0.1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1.88%로 지난주보다 1.1bp(1bp=0.01%p) 상승했고, 5년물은 2.03%로 전주 종가보다 1.7bp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