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비 28% 줄어…승합·LPG 길고 승용·휘발유 짧아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43.8k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합차가, 연료별로는 LPG 차량의 주행거리가 길었다.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오영태)은 2013년 우리나라 자동차 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자동차의 일평균 주행거리가 43.8km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간으로는 1만5987km다.
이번 조사는 2013년 자동차 검사를 받은 차량 904만5182대 가운데 727만1989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3년의 평균 주행거리는 2012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2002년 61.2km와 비교하면 28.4% 감소했다. 이는 KTX,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인프라가 확충 및 개선되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승합차가 63.5km로 평균 주행거리가 가장 길었다. 이어 화물차(51.6km), 승용차(37.4km)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비사업용이 2002년 54.3km에서 2013년 35.8km로 18.5km(34.0%) 줄었고, 사업용은 2002년 195.5km에서 2013년 133.8km로 61.7km(3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PG 차량이 휘발유나 경유 차량에 비해 더 많이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LPG차량은 58.9km로 휘발유(29.8km), 경유(50.2km) 차량을 앞섰다.
오영태 이사장은 "자동차 일평균 주행거리 감소는 KTX, 지하철 등의 인프라 확충 및 개선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하고,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자가용 이용이 줄어든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올해는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여가활동과 출·퇴근 시 차량 운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교통사고 예방활동은 물론 효과적인 교통안전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