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NH투자증권은 국내 경기 모멘텀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3월 이후 완만한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국 경제, 3월 이후 완만한 회복 기대' 보고서에서 "1월과 2월의 국내지표 부진이 추세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그 이유로 교역조건 개선세와 수출물량 증가를 들었다.
1~2월 실물 경기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월과 2월 수출이 각각 전년대비 0.7%, 3.4%씩 감소했다.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대비 1.8% 증가했지만 2월 광공업생산은 감소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 역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율이 축소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3월 이후 실물지표의 완만한 회복을 기대하는 배경으로 우선 "수출 1단위로 구입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가 올해 1월 현재 95.8p로 6개월 동안 7.4% 상승했다"고 밝혔다.
교역조건지수는 국내 제조업 영업이익률과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는 지표다. 여기에 글로벌 유가가 빠르게 반등하기는 어렵고 원/달러 환율도 변동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교역조건 개선세가 더 이어지고 기업이익 개선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수출금액은 부진하나 수출물량은 증가했다"며 "수출금액 감소의 원인은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관련제품들의 가격 하락인데 이들 제품의 수출 물량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1분기 수출증가율은 전년대비 1.1%로 지난해 4분기 0.9%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 증가율과 방향성이 유사한 GDP성장률도 1분기에 전년대비 2.8%로 지난해 4분기 2.7%보다 소폭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분기대비 기준으로는 0.8% 성장을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