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즉 21세기 육상-해상 신(新) 실크로드 정책에 따라 철도 관련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5일 중국 정부의 예산 수립과 법률 제정, 향후 경제발전 계획이 발표되는 전국인민대표회의가 개막됐다"며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일대일로(一帶一路)"라고 6일 밝혔다.
일대일로는 중앙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철도를 부설해 새로운 실크로드를 만들겠다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투자 계획을 뜻한다.
중국 정부가 새 실크로드 정책을 발표했다. |
구체적으로는 중국 시안에서 출발해 중앙아시아를 지나 이란, 터키, 러시아를 거쳐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까지 연결되는 철도와 베네치아를 시작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케냐, 스리랑카,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잇는 해상 운송로 건설 계획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육상 철도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항구 사용허가와 운하 이용료만 내면 되는 해상 운송로와는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안에서 출발해 중앙아시아와 이란, 터키를 잇는 철도는 존재하지 않는 까닭에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중국의 철도 관련 투자는 급증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미 2011년 이후 중국 정부의 철도 관련 투자는 이후 연평균 10%씩 증가해 온 고성장 산업"이라며 "여기에 일대일로 정책까지 가세할 경우 철도 투자 증가율은 10% 이상을 넘어설 것이"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에서 직접적인 수혜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한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