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패션그룹형지(이하 형지)가 신사업 확대 등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형지는 최근 브랜드 샤트렌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모시키겠다는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패션과 생활의 조화로 가치 있는 패션문화를 창조하겠다’는 비전으로 샤트렌은 향후 스포츠 활동 시에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콕티브(COQTIVE) 라인’을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침구, 그릇, 커튼 등 홈 콜렉션으로 브랜드 영역을 확대한다.
패션과 연계된 잡화사업도 확장한다. 앞서 지난 17일 형지는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미스미스터, 소노비 등 제화 브랜드를 운영하는 EFC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인수가격은 67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기업실사 등 향후 일정이 남아 있지만 형지 측은 EFC 인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 달 25일 본 계약을 체결하고 4월말 잔금을 치르면 인수전이 마무리된다.
또 계열사 형지레테일을 필두로 아울렛 사업을 본격화한다. 형지는 이를 통해 유통전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형지의 유통아울렛 ‘패션라운지’는 지난해 서수원 직영점 오픈 후 용인, 양산, 서울 성수, 평택, 진주 등 현재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30여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패션 관련 업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 니즈가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형지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패션과 연계된 것들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솔루션을 원한다”면서 “이를 위해 형지는 관련 품목을 확대하고 유통망을 갖추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글로벌 시장과의 경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제조, 유통 일괄형 사업인 SPA 브랜드 론칭은 고려치 않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 반영을 우선으로 미래지향적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