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14나노 핀펫(FinFET) 양산에 성공한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진단했다.
이기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TSMC의 16나노보다 한발 앞서 양산을 시작한 것은 물론 그 덕분에 초기 14/16나노 시장의 경쟁에서 삼성전자 14나노 FinFET이 대거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천우신조 격으로 퀄컴의 차세대 AP의 발열 이슈 역시 삼성전자 14나노 FinFET의 성공적 안착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 더불어 GF와의 14나노 제휴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부품, 세트를 함께 함으로써 가지고 있었던 시스템 반도체의 판로 확보의 약점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욱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시스템 반도체의 성공은 생산능력(Capa)과 할당(Allocation) 측면에서 DRAM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14나노FinFET의 성공은 삼성 반도체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갤럭시S6의 흥행여부에 관계없이 IT모바일(IM)의 이익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이 삼성전자를 보는 관점은 오로지 갤럭시S6의 초기 반응 및 출하량 전망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에 관계없이 IM사업부의 이익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피처폰 시대에 보여줬던 평균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수준까지는 최소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넘게 다져놓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부품업체들의 체력은 훨씬 향상되었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지난해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마케팅 비용의 정상화만으로도 IM사업부의 실적은 분기별로 적게는 4000억원, 많게는 1조원 가까이 회복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