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지연이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방송인 백지연이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안판석 감독의 달콤한 유혹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백지연은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안판석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백지연은 MBC 15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1999년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백지연의 끝장토론'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등의 토크쇼와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첫 연기를 시작한 백지연은 "안판석 감독과의 오랜 인연이 연기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백지연은 "안판석 감독과 안 지 28년이다. 책이나 드라마, 영화 등에 대해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이며 자주 만난다"고 친분을 드러냈다.
이어 백지연은 안판석 감독의 섭외 전화를 받게 된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최근 발간한 소설 '물구나무'를 탈고한 후 깊은 낮잠을 들었다. 그 순간 안판석 감독의 섭외 전화를 받았다"며 "은연중에 하겠다고 말했지만 다시 정신을 차린 후 안판석 감독에게 출연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에게 결국 설득당했다"고 밝혔다.
백지연은 "안판석 감독이 오프라 윈프리를 언급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TV 앵커로 데뷔해 토크쇼에 연기까지 한다'며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이지 않느냐며 제게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판석 감독이 자신에게 강조했던 점을 밝혔다. 그는 "제게 부탁한 점은 연기를 절대 배우려고 하지말라는 것이었다"며 "내가 생각하는 백지연의 연기하는 모습이 그대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었다"고 밝혔다.
백지연은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정‧재계에서 인정받는 최연희(유호정)의 대학 동창이자 그의 라이벌인 인물 지영라를 연기한다. 그는 지하시장에서 부상한 금융 재벌로 모태 상류층인 최연희와의 아슬아슬한 기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드라마 '밀회' '아내의 자격' 등을 함께한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가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범한 고등학생 소녀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최고 상류층에 입성하게 되면서 겪는 고군분투기를 통해 갑과 을의 관계를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다. 23일 밤 10시 첫 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