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총수 부재' CJ, APL로지스틱스 인수 무산

기사입력 : 2015년02월23일 08:20

최종수정 : 2015년02월23일 08:38

M&A 올스톱…투자·고용 위축 현실화

[뉴스핌=이연춘 기자] 총수 부재 3년째를 맞은 CJ그룹의 싱가포르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 인수가 무산됐다. 지난해 말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됐던 CJ대한통운은 APL로지스틱스 인수 실패로 '2020년까지 글로벌 5대 물류기업 성장'이라는 비전 달성에 제동이 걸렸다.  

23일 CJ그룹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13일 마감된 APL로지스틱스 본입찰에서 일본 물류기업인 KWE에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지닌 총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그룹 내 각 계열사 투자계획도 방향성을 잃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현 그룹 회장이 2013년 검찰에 구속된 후 장기간 경영 공백 상태가 이어지면서 그룹 전반적인 올해 투자·고용 등 밑그림마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올해 1분기의 절반을 넘어서며  CJ그룹이 올해 투자계획 발표가 아예 어려운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 이 회장 구속 후 그룹은 투자나 다른 기업 인수·합병 실적이 눈에 띄게 쪼그라들었다.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오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굵직한 M&A 건은 대부분 보류되거나 중단된 상태다.

2012년 2조9000억원이었던 CJ그룹 실제 투자액은 2013년 2조5600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떨어졌다. 당초 지난해 투자계획은 2조4000억원이었지만, 이 가운데 20%를 집행하지 못하면서 2011년 1조7000억원 이후 3년 만에 다시 1조원대 투자로 줄었다. 2013년에도 애초 투자계획 규모인 3조2000억원 중 20%를 이행하지 못했다.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한때 활발하게 추진했던 생물자원사업 부문 베트남·중국 업체 인수를 사실상 중단했다. 식자재 공급업체인 CJ프레시웨이도 중국·베트남 진출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대한통운 물류허브 구축 사업비 3000억원 가운데 지난해 몫으로 책정됐던 2000억원이 쓰이지 못했고, 1000억원 규모의 CGV 국내외 신규사이트 투자도 무산됐다. CJ오쇼핑의 물류복합센터 건립 등도 보류됐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시무식에서 총수 부재 장기화에 대해 염려를 표명한 뒤 "임직원의 주도적인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올해 투자·고용 계획과 실천 방안은 보통 연말에 확정돼 매해 1월께 내부적으로 공유돼 왔지만, 올해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단기적으로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해외 시장 개척이나 대규모 M&A 등 이재현 회장이 구속 이후 우려했던 경영 공백 후유증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인사도 무작정 미뤄지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2013년 12월 임원 인사를 한 이후 아직까지 인사가 없다. 정기 승진 인사가 없었던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편 이 회장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수감됐다.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이 회장은 현재 건강 악화로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며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CJ측은 대법원 선고가 2월 말이나 3월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