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6%로 상향…유로존·일본·중국, 줄줄이 '하향'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3.8%에서 0.3%p(포인트) 낮췄다.
IMF는 20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예상(4%)보다 0.3%p 낮은 3.7%로 하향했다.
IMF는 "유가 하락에 따른 부작용이 다른 긍정적 영향을 상쇄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MF가 20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 |
반면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1.2%로 0.2%p 낮춰졌다. 주요국인 독일(1.5%→1.3%), 프랑스(1.0%→0.9%), 이탈리아(0.9%→0.4%)도 각각 전망치가 하향됐다. 스페인만 2.0%로 0.3%p 높아졌다.
일본(0.8%→0.6%)과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4.9%→4.3%)도 성장 전망치가 낮아졌다. IMF는 일본이 지난해 3분기 기술적 불황(technical recession)을 겪으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저유가와 엔화 약세로 2015~16년에는 성장세가 0.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의 투자 부진과 러시아의 성장둔화 등이 전망치를 낮춘 배경으로 꼽혔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8%로 0.3%p 낮아졌다. 러시아는 성장률이 마이너스(-) 3.0%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 전망보다 -3.5%p 위축됐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유가 전망의 불확실성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지정학적 갈등 등을 내세웠다.
아울러 세계 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된 만큼, 실질 및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은 오는 4월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