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IMF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저유가로 0.7%p 상승“

기사입력 : 2014년12월23일 16:44

최종수정 : 2014년12월23일 16:44

저유가시 중동보다 미국·캐나다 등 생산단가 손실 커

[뉴스핌=배효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생산현장 [출처: 국제에너지기구(IEA)]
IMF는 22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 10월 전망치인 3.8%에서 유가하락으로 0.3~0.7%p(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IMF의 분석은 22일(현지시각)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유가가 20달러로 떨어져도 필요하다면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주목된다.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중동이코노믹서베이(MESS)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감산에 나설 경우 유가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도 “러시아, 브라질, 미국 등 경쟁국들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감산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지난 주말 반등했던 유가는 다시 큰 폭으로 내려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유 선물이 이날 오전 배럴당 55.43달러를 기록하며 약 3% 하락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이날 2% 이상 빠져 60.05달러에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60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라바 아레즈키 원자재 리서치팀장은 “최근 유가 하락 원인의 65~80%는 공급에 있다”며 리비아 생산 재개와 이라크 공급 확대를 그 요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의 연계성을 고려하면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에 제한적이었던 통화가치 압력의 불안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OPEC 걸림돌은 공급·수요 불확실성과 수퍼달러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직면한 가장 큰 걸림돌은 공급과 수요의 불확실성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비OPEC 회원국들의 등장으로 공급이 늘어난 점도 있지만 수요가 줄어든 것이 더욱 큰 문제다.

OPEC은 지난 10일 월례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일일 2890만배럴로, 올해 2940만배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퍼달러의 영향도 적지 않다. 유가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달러가치는 올라간다. 강달러 쇼크다. 유로존이 경제 불황에서 허덕이고 중국 등 일부 신흥국들의 성장세도 둔화된 탓이다.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크 G-10 외환 총괄은 “현재 유가 하락은 강달러로 인한 수요 감소는 1990년대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 OPEC vs 신흥 산유국 대결…관건은 생산단가

IMF는 원유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 전통적 원유 생산체인 OPEC 대 미국 셰일가스 및 캐나다 오일샌드 등 비전통적 원유 생산국 간의 대결 양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공급과 수요의 불확실성 및 강달러 쇼크에도 원유 생산 비용이 낮다는 점이 중동 산유국에는 이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노르웨이 에너지전문 컨설팅업체 라이스태드 에너지에 따르면 OPEC의 원유 생산비용은 미국 셰일가스와 캐나다 오일샌드에 비해 월등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1배럴 생산을 기준으로 중동은 평균 손익분기점이 29달러인 반면, 미국 셰일가스와 캐나다 오일샌드는 각각 62달러와 74달러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유가(60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중동을 제외한 어느 곳도 수익을 낼 수 없는 셈이다.

IMF는 “OPEC 주축국인 사우디의 의중이 중요하다”며 “사우디가 감산에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과 캐나다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저유가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선순환 효과를 긍정하면서도 국제금융시장이 긴밀하게 연결돼있다는 점을 감안해 금융위기 전염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