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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이 `국제시장`에서 맡은 현봉학 박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진=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위키백과]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새누리당 김무성(64) 대표의 아들 배우 고윤(27)이 화제가 되면서, 영화 '국제시장' 속 그의 역할에 대해 관심이 높다.
고윤은 영화 '국제시장'에서 故 현봉학 박사 역할을 맡았다.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흥남 철수 장면에서 故 현봉학 박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故 현봉학 박사는 미국의 의사이자 교수로, 흥남 철수 당시 피난민 9만8000여 명을 살려내 '한국판 쉰들러'로 불린다.
그는 1950년 3월 귀국해 세브란스 병원에서 일하다 한국전쟁을 맞았고, 지인의 소개로 한국 해병대의 문관 겸 알몬드(Edward Almond) 10군 사령관의 민사부 고문으로 일했다.
당시 갑작스럽게 중공군이 전쟁에 투입되면서 흥남 철수 작전이 시작되었다. 인산인해를 이룬 부둣가에서 현봉학 박사는 알몬드 장군에게 피난민 수송을 건의했으나 군인들과 장비를 철수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거절당했다. 그러나 미 10군단 참모부장 겸 탑재참모였던 포니(Edward S. Forney) 대령이 故 현봉학 박사의 간절한 부탁에 못이겨 함정 탑재의 기술적 대안을 제시, 알몬드 장군을 설특해 피난민을 수송하게 됐다.
1950년 12월 24일 피난민을 태운 마지막 배가 흥남 항구를 출발하면서, 10만5000여 명의 군인과 9만8000여 명의 피난민이 197척의 배에 실려 거제도 장승포로 철수하는데 성공했다. 故 현봉학 박사는 이때 당시를 "피난민들은 선박 구석구석뿐 아니라 차량 밑, 장갑차 위에서 모세의 기적처럼 홍해를 건너는 심정으로 거제도에 왔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고문으로 전쟁에 참가하다 전쟁 이후 뉴저지주 뮐렌버그 메디칼센터 병리학자와 연구소장을 역입하고, 버지니아 의대, 콜롬비아 내과, 외과의대, 토머스 제퍼슨 대학교 등에서 병리학 및 혈액교수로 재직하며 연세대 의대 객원교수도 역임한 바 잇다.
故 현봉학 박사는 임상병리학 연구로 한국인으로는 처음 1992년 미국 임상병리학회(ASCP)가 주는 세계적 권위인 '이스라엘 데이비슨상'을 수상했고, 2005년에는 '서재필 의학상'을 받았다.
한편, 고윤이 출연한 영화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징 애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