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에볼라가 창궐하는 시에라리온에서 치료를 하던 우리 의료진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 위험에 처해 독일로 후송됐다.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국방부는 2일 "지난달 파견된 긴급구호대 1진중 1명이 30일 오전(한국시간)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의료진은 우리 긴급구호대 근무지인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에볼라치료소(ETC)에서 에볼라 환자의 채혈하던 중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 장갑이 찢어지고 이 부위가 주사바늘에 닿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피부손상을 포함해 특별한 외상 및 에볼라 감염 증상(발열, 구토 등)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독일로 후송된 이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통상 21일)동안 감염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 잠복기를 보낸 뒤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상황 발생 직후 가더리치 ETC의 운영주체인 'Emergency(이탈리아 NGO)'와 감염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가더리치 ETC의 운영주체인 'Emergency(이탈리아 NGO) 소속 의료진과 시에라리온 내 국제인력의 에볼라 위기대응을 총괄 조정하고 있는 영국 개발협력부(DFID) 영국 개발협력부(DFID) 파견 의료진은 이 의료진의 감염여부를 수차례에 걸쳐 점검했다. 그 결과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료활동을 중단하고 감염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에라리온 현지에 파견된 우리 긴급구호대 의료진은 현재 가더리치 ETC에 파견된 미국, 이탈리아 등 다른 국적의 의료진과 함께 에볼라 환자 치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