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유로화 도입 따른 물가 상승 등 문제 잘 해결해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북유럽 발트해 연안국 리투아니아가 내년 1월 1일부터 자국통화 리타스 대신 유로화를 사용하게 된다. 이로써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회원국은 19개국으로 늘어난다.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투아니아 정부가 유로화 사용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수출에서 유로존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이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 내에서도 유로화 도입에 찬성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유로화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이 전체의 63%로, 지난해 41%에서 증가했다.
이 밖에 리투아니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유로존 회원국이 됨으로써 외교적 위치를 단단히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다만 WSJ는 리투아니아가 유로화 도입에 따른 물가 급등을 비롯한 초기 적응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리투아니아는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후 지난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 이후 2006년에는 2011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물가상승률이 12.7%로 급등하면서 유로화 사용 요건을 맞추지 못했다.
이후 2010년 유로존 재정위기가 발생하자 리투아니아는 유로화 도입 시기를 2014년에서 2015년으로 1년 더 늦췄다.
현재 리투아니아는 물가상승률이 4.2%,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도 5.5%로 거시경제 지표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은 앞서 동전 유통량의 60%에 해당하는 1억유로 상당의 동전과 420만유로의 지폐를 만들어 놓은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