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이통3사 “을미년은 비난의 악순환 끊는 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이동통신 쌍두마차 SK텔레콤과 KT가 ‘3밴드 LTE-A 상용화 세계 최초’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28일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자 KT도 곧바로 동일한 서비스 개시를 알렸다.

아울러 KT는 SKT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상용화는 유통망(대리점)에 단말이 상당수 보급돼 고객이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SKT의 3밴드 LTE-A 단말기는 100대 수량에 불과한 만큼, 세계 최초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처럼 양사가 세계 최초에 민감한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수긍할 만하다. 시장과 기술을 먼저 선점한 회사가 고객 유치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아옹다옹하게만 보인다. 양사 모두 상용화에 나선 것이지, 실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3밴드 신형 단말기가 나온 것도 아니고, 요금제가 출시된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전 국민 서비스를 앞둔 테스트 단계다.

SK텔레콤의 3밴드 LTE-A 기술을 KT는 ‘광대역 LTE-A×4’로 표현하고 있다. 이름만 다를 뿐 서로 다른 3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는 방식은 똑같다.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인터넷 속도도 300Mbps로 동일하다. LG유플러스 역시 내달 이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여전히 홍보실을 통해 경쟁사에 대한 ‘공격성’ 정보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자들에게 전하는 관련 정보 대부분이 비난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A사의 비난이 꼬리를 물어 B사의 비난을 낳는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 같은 비난 생산을 홍보실이 시작했으니, 홍보실이 끝내야 한다.

이통 산업은 전 국민이 고객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진다. 또 규제가 필요한 규제 산업이다. 때문에 이통3사는 그동안 경쟁사가 ‘규제’에 불리하도록 서로 견제해왔다. A사가 B를 신고하고, B사는 다시 C를 신고하는 등 말이다. 불법 보조금, 불법 영업 신고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맥락에서 SK텔레콤과 KT의 이번 일도 국민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비춰질까 우려된다. 홍보실은 경쟁사 비난 보다 자사 강점을 홍보해야 하는 곳이다.

이 기사를 작성하는 동안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이통사 통신품질 결과를 발표했다. 이통3사가 광대역 LTE-A 출시 후 자사가 가장 빠른 속도를 낸다며 선전해왔으나 조사 결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래부 통신품질 평가 결과 발표에 따르면 광대역 LTE-A 전송속도는 다운로드의 경우 SK텔레콤 116.9Mbps, KT와 LG유플러스는 113.2Mbps로 조사됐다. 이론상 225Mbps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는 이통3사 주장은 ‘주장’에만 그친 셈이다.

인구수 보다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이통3사는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새해에는 새 경쟁력과 함께 그동안 이어온 비난의 악순환도 끊기 바란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