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로 오르면서 이에 연동되는 모습이다. 다만 비드(매수호가)가 없어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에서 레벨을 낮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24분 현재 1097.60/1097.70원(매수/매도호가)으로 전날보다 1.40/1.50원 올라 움직이고 있다. 22일 종가보다 3.80원 오른 110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시가를 고점으로 상승폭을 다소 줄인 상태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 상승과 연동된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엔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지난 밤 120엔대로 올랐다. 다만 서울 환시에서는 비드와 롱플레이가 없는 가운데 연말·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달러/원 상승폭을 줄이고 있는 상태다.
밤 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종가(1096.20원)보다 4.15원 오른 것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엔이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인데 국내 외환시장에는 그렇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면서 “비드와 롱플레이가 없고 수급상 네고 물량 위주라 밑에서 받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120엔선까지 올라가면서 역외환율이 4원 정도 올랐고 그에 연동해 1100원에서 출발했는데 이후에는 무겁게 흐르고 있다”며 “엔/원 환율이 910원선까지 내려오면서 1090원 후반에서는 경계감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연말이라 한산하니까 크게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