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4대강사업으로 설치된 보(저수시설) 중 6개에서 물이 새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4대강사업이 수질 오염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내렸다.
국무총리실 산하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대강 사업의 시설물 안전 및 사업효과에 대한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 중 6개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위는 누수 가능성이 있는 9개 보를 수중조사한 결과 6곳(구미·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공주·백제보)의 하류에 만든 '물방이공'에서 물이 새는 현상을 발견했다.
조사위는 누수가 발생한 보는 보강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사위원회는 4대강 보 설치와 준설로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수질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조사위 관계자는 "지난 2013년 낙동강에서 녹조현상이 심해진 것도 강수량이 적고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사위는 4대강 생태공원과 생태하천이 생태계 복원을 고려하지 않고 조성됐다고 밝혔다.
조사위 관계자는 "4대강사업은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충분한 공학적 검토 및 의견 수렴 없이 제한된 시간에 서둘러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