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IT와 은행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섹터는 하락 압박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31.47포인트(0.48%) 오른 6576.74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가 78.80포인트(0.81%) 상승한 9865.76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2.78포인트(0.30%) 오른 4254.43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가 1.67포인트(0.49%) 상승한 341.97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럽 주요 증시는 5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테사 상파올로가 2% 가까이 올랐고, HSBC가 1% 이내로 상승하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반도체 및 통신주도 상승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인 ASM 인터내셔널이 3.5% 뛰었고, 프랑스 통신주인 일리어드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유가 하락을 악재로 하락 반전했다. 초반 2.7%까지 뛰었던 에너지 섹터는 0.5%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JP모간의 존 인그램 펀드매니저는 “석유 종목이 유가 하락으로 인해 가파르게 떨어진 데다 배당 수익률이 뒷받침되고 있어 유가 하락에도 낙폭이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MSCI 월드 에너지 섹터는 지난 6월 이후 3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및 가스 섹터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조달러 증발했다.
이 밖에 델타 로이드가 3% 이상 떨어졌고, 로쉬 홀딩스는 1% 상승했다.
유럽 증시의 단기 흐름에 대해 미라보드 증권의 존 플라사드 부대표는 “반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지만 1월에 가서는 상승 탄력이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