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스맨'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의 초능력을 일부 재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 스틸] |
■사이클롭스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사이클롭스는 눈에서 강력한 에네르기를 발사한다. SF영화에서나 존재할 법한 사이클롭스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실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병원 학자들은 신장 세포를 변형시켜 녹색 빛을 발하는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빛을 발하는 세포는 암치료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학자들은 사이클롭스처럼 눈에서 빛을 발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당장 그 빛이 파괴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버린
울버린의 강점은 강철도 찢어버리는 강력한 아다만티움 손톱과 탁월한 재생능력이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우연히 급속도로 재생 가능한 유전자를 발견했다. 암연구 과정에서 발견된 이 유전자를 심은 쥐의 귀에 구멍을 뚫은 결과, 단시간에 재생이 확인됐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캡틴아메리카
캡틴아메리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약골이었지만 약물을 주입한 뒤 건장한 사내로 거듭나는 캐릭터다.
학자들은 뼈가 무한정 성장하지 않기에 캡틴아메리카처럼 약물만으로 키와 덩치를 키울 수는 없다고 말한다. 단, 고통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수술로 신장을 늘일 수는 있다. 하루 1mm 정도 뼈를 절단하고 그 사이에 막대를 삽입하는 수술은 당연히 엄청난 고통이 따르지만 15cm가량은 키가 커질 수 있다.
또한 미국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자리한 소아병원에서는 1회 주입으로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주사를 개발했다. 이 주사에는 근육량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주목 받아온 단위체 당단백질 폴리스타틴(follistatin)을 심은 바이러스가 사용됐다. 학자들은 이 주사가 근육 성장을 멈추게 하는 미오스타틴(myostatin)을 제어한다고 설명한다.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은 방사성을 가진 거미에 우연히 물린 평범한 학생 피터 파커의 이야기다. 방사성 거미에 물린 피터는 엄청난 도약력과 함께 손끝에서 거미줄을 발사하는 신기한 능력을 갖게 된다.
학계에 따르면, 과학적으로 스파이더맨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물론 확률은 매우 낮은데,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방사성을 가진 거미가 존재할 경우, 이에 물린 사람의 유전정보를 가진 레트로바이러스가 감염된다면 스파이더맨 역시 현실성 있는 캐릭터가 된다. 단, 바이러스가 체내 거의 대부분의 세포를 감염시켜야 하므로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아이언맨
천재 토니 스타크가 만든 아이언맨 수트는 언젠가 과학기술이 구현해낼 장비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미 2010년 개발된 전투용 수트 ‘XOS2’는 착용자의 근육에 걸리는 부하를 상당 부분 책임져 90kg 짜리 무거운 물체도 가볍게 들도록 돕는다. 현재 개발 중인 항목에는 빠르게 달리고 높이 뛰어오르는 새로운 기능이 포함됐다.
또 미군이 현재 개발 중인 ‘TALOS’는 영화 속 캐릭터 아이언맨 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민첩하고 강력하며 사용자를 효율적으로 보호하는 전투용 수트로 기대를 모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