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088.20~1111.70원 전망
[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랍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는 연말 장세가 부각된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지만 서울 환시에는 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마냥 위로 오르기도 부담스럽다.
결국 달러/원 환율도 달러 강세를 반영하되, 네고 물량에 의해 상단이 막히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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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달러/원 환율 1088.20~1111.70원 전망
21일 뉴스핌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넷째주(12.22~12.26) 달러/원 환율은 1088.20~1111.7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75.00원, 최고는 1095.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06.00원, 최고는 1121.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저점과 고점은 지난주 장중 저점(1080.70원)과 장중 고점(1105.90원)보다 각각 7.50원, 5.80원 높았다.
◆ 달러 강세 VS 연말 모드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를 반영하면서도 연말 수급에 의해 크게 상승하지는 못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FOMC 이후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 되면서 달러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119엔대로 다시 올라와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다만, 관건은 연말이라 휴가를 떠나는 환시 참가자들이 많고 수급상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1120원선을 다시 시도하기 위해서는 추가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1100원을 중심으로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네고 물량에 따라 달러/원 환율 상승이 제한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외환은행 차장은 “이번 주에는 큰 이벤트가 없다”며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간이라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포지션을 무리하게 가져가기 보다는 조용히 마치는 쪽들이 많을 것 같다. 평소보다 작은 포지션을 갔고 왔다갔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연말장세로 들어선다”며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FOMC가 소화됐고 BOJ도 큰 변화 없이 마무리 돼 해외시장에선 달러 지지력을 보이되 신흥시장 관련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원은 신흥시장에 대해 지지력을 보이겠지만 원화가 안정적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있으며 연말 네고 물량도 나와서 위도 막히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2일에는 미국에서 11월 시카고 국가활동 지수와 기존주택매매가 발표된다. 23일에는 미국의 3분기 GDP, 개인소비 11월 내구재주문, 12월 최종 미시간대 기대지수와 11월 신규주택매매 및 개인소득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유럽에선 12월 예고 소비자기대지수가 대기하고 있다. 24일은 우리나라의 12월 소비자기대지수가 발표되며 26일엔 일본에서 11월 실업률, 소비자물가지수와 광공업생산이 공개된다.
◆ 지난주 : FOMC 이후 달러 강세 재개
지난주 서울 환시는 미 FOMC 전후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일부 거래일에는 점심시간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 혹은 하락 반전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서울 환시 참가자들을 괴롭혔다.
일본의 총선 직후 엔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자민당의 압승 후 달러/엔 환율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116엔대까지 떨어졌고 이에 달러/원 환율도 동조해 1080원대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다만 역외 송금을 위한 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되자 달러/원은 바로 1090원선을 회복했다.
주초 2거래일동안 달러/원이 16.40원이나 하락한 서울 환시에서는 FOMC 이후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FOMC는 성명서에서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를 ‘금리 정상화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는 말로 대체했다.
지난주 말 달러/원 환율은 1102.00원으로 전주말 종가(!1103.10원)보다 1.10원 하락했다.
한편 지난주 말 뉴욕 증시는 유가가 강하게 반등하자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8.06포인트(0.16%) 오른 1만7806.21을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89.815로 0.38%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