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주요 외신들은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를 보도하면서 ‘표현ㆍ결사의 자유 침해’ ‘민주주의의 위기'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국 BBC는 통진당 해산으로 인해 소속 의원 5명이 국회의원 자격을 상실했다며 한국에서 표현과 결사의 자유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로젠 라이프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사무소 조사국장을 인용해 "당국이 표현과 결사의 자유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다른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는 이들의 권리를 부인하기 위한 핑계로 안보 우려를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한국 헌정 사상 최초라는 사실에 주목하며 "한국 헌법재판소가 군소정당인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헌재의 이날 결정에 대해 "가혹하다(draconian)"고 평가하며 "한국 정부는 기본적인 시민·정치적 권리를 축소하고 다른 정치적 견해를 탄압하기 위해 지나치게 모호한 국가보안법을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아울러 이번 결정으로 인해 현 한국 정부의 언론자유 침해에 대한 비난이 더 커질 것이며 여야간 정치적 분열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