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시장 활성화로 인기 급증
[뉴스핌=홍승훈 기자] 제일모직 등 최근 공모주 광풍의 일등공신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가입이 내년에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1년도 채 안 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최근 공모주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이달 초 3조원을 처음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국회가 조세특례제한법 수정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증권업계 이슈였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일몰제도 1년 연장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전체 투자자산의 30% 이상을 국내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과 코넥스 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1인당 연간 5000만원 한도에서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동양 및 LIG 사태 이후 비우량 채권거래가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 이 펀드에 증거금 없이 공모주의 10%를 우선 청약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는데, 이후 대어급 IPO 물건이 잇따르자 짭짤한 수익률을 내며 최근 가장 핫한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올해까지 일몰제로 한시 도입된 펀드여서 가입기간이 연말까지였지만 최근 국회서 관련법이 통과되며 1년 연장된 것.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일몰제이던 것이 1년 연장되면서 인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펀드 판매회사로서도 호재로 받아들이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모형태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운영중인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하이일드펀드 덕에 잠시 활성화된 트리플B급 채권이 일몰제로 다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는데 다행"이라며 "내년에도 대어급 공모주가 꽤 예정돼 있어 당분간 이 펀드의 투자자 수요는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가장 핫했던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은 최근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협회 측의 집계 결과, 11월 말 기준 설정액이 2조9000억원 수준까지 늘었지만 이달들어 잇따라 공모와 사모 펀드가 신규설정되면서 현재는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실시된다.
앞서 지난 3월 최초 설정된 하이일드펀드는 쿠쿠전자 등의 대형공모주가 출현한 7월 이후 돈이 밀려들기 시작해 8월 말 1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초대형 공모주가 잇따라 상장하며 석 달 남짓 지난 12월 현재 3조원을 돌파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