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설비투자 개선세 미흡”
[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의 낮은 오름세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1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심리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발표에서 9월중 설비투자는 증가했으나 소비와 건설투자가 감소함에 따라 “부문별로 개선과 악화가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한 것과 다소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10월 중 제조업 생산이 9월보다 1.8% 감소했고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부문의 개선세도 미흡했다는 판단이다. 10월 중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와 같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9월보다 0.4% 줄었으며 설비투자는 정밀기기와 기타운송장비의 부진으로 같은 기간 4.6% 줄었다.
11월 수출실적(470억달러)에 대해선 영업일수가 줄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지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수준을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기가 미국의 경기회복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점차 개선되겠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및 소비심리의 회복이 지연되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위험요인으로 봤다.
지난달 1.0% 오름세에 그친 소비자물가에 대해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상당기간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