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여파 이어질 듯…다우, 1만8000선 돌파 여부 주목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 증시는 사상 최고 수준에서 전통적인 연말 랠리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오름폭은 제한적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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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출처: 블룸버그통신] |
특히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며 35개월래 최대 증가폭을 보이면서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 주말장을 사상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두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각각 0.7%, 0.4% 오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는 올해 최장 기간이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0.2% 뒤로 밀리며 7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42포인트 내로 바짝 다가선 다우지수의 1만8000포인트 돌파 여부가 추가 랠리 향방을 가르는 심리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 워낙 강력했던 고용지표의 여파로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급증한 것은 걸림돌이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시장은 내년 9월로 내다봤던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전망을 6월로 앞당기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앞서 주초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언급했던 시기와도 일치하는 것이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다우지수가 큰 무리없이 1만8000선에 곧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후로는 호재(고용지표 개선)가 악재(조기 금리 인상 전망 확대)로 작용하며 연말까지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의 타임 테이블이 앞당겨졌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은 고용지표가 시사한 대로 실제 경제와 고용시장이 고속 기어로 변속했는 지에 대한 추가 신호 포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돼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지표는 9일 노동부가 발표할 10월 고용서베이(JOLTs) 보고서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다.
이중 미국 고용시장의 채용 규모와 이직률 등을 살펴볼 수 있는 JOLTs 보고서는 자넷 옐렌 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지표 중 하나로 최근 보였던 이직자 수의 증가 추세가 또 한번 확인될 경우 시장을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직자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새 직장을 찾아나설 만큼 고용시장과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가솔린 가격 하락과 고용시장의 개선에 소비자 지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공개될 11월 소매판매는 이번 주 가장 주목받을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자동차, 가솔린, 건축자재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가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외 9일 공개될 10월 도매판매·재고, 11일 나올 11월 수입 및 수출물가·10월 기업재고, 12일로 예정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12월 톰슨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잠정치) 등이 발표된다.
소수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일각에서 내년 1분기 금리 인상 관측마저 나오는 등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이들 지표를 통해 경제 개선 흐름을 지지, 또는 반박하는 그 어떤 결과가 나와도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이번 주 재무부가 입찰하는 690억달러 규모의 3년·10년·30년 만기 국채를 시장이 얼마만큼 소화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주목할만한 기업 분기 실적은 창고형 도매체인업체인 코스트코 홀세일(Costco Wholesale)과 주택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Toll Brothers) 정도다. 모두 10일에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해외에서는 11월 무역수지와 고용시장여건(8일), 11월 인플레이션(10일), 10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12일) 등 중국 거시지표들이 쏟아진다. 아울러 유로존의 10월 산업생산(12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